April 18, 2021
이번주 월요일로 입사한지 6개월이 되었다.
여러 프로젝트를 하나씩 끝내다보니 한 주 한 주가 지나갔고, 벌써 입사한지 반년이 지났다.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.
처음에 나는 서버 팀으로 입사했는데, 입사한 지 한 달 정도가 안 됐을 때 같이 공채로 입사한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와 함께 새롭게 만들어지는 웹 프론트엔드 팀으로 발령을 받았다. 팀이 생기며 새로운 팀장님이 오셨는데, 팀원 수가 적고 우리는 완전 신입이다 보니 많이 챙겨주셨고, 조언이나 도움을 많이 주셨다.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. 어떤 걸 공부하면 좋은지부터 소프트 스킬에 관해서도 많이 말씀해주셨다. 신입 개발자로 성장하기 더 좋은 환경이 된 것 같다.
입사 후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여럿 했는데, 최근에는 차량을 장기 대여하는 플랜 이라는 서비스를 기존에 워드프레스로 되어있던 데서 next.js 기반의 리액트 페이지로 옮기는 업무를 했고 현재는 출시되었다.
프로젝트를 여러 개 해보면서, 팀에서 전담하는 도메인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었고, 아무것도 몰랐던 초반에 비해서는 누가 물어보면 대답도 해줄 수 있게 된 것 같다. 위 프로젝트는 이전에 했던 프로젝트에 비해 규모가 좀 컸는데, 출시하는 날에는 별로 실감이 안 났지만 이후에 성과 보고를 들을 때 좀 실감이 났었다. 이 프로젝트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이슈를 맞닥드렸었다. 기존에는 앱 내 웹뷰를 주로 만들었기 때문에 pc 브라우저에서 동작하는 건 고려하지 않아도 됐었는데, 이 프로젝트는 앱 내 웹뷰, pc 브라우저, 모바일 브라우저 등 더 많은 환경을 고려해야 했었기에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대응해야 했다.
우리 회사는 재택 근무가 자유로운 편이다. 예전에 진유림 님의 remote-or-flexible-work-company-in-korea 레포 에 PR을 만들기도 했었다.
나는 보통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, 입사 직후에는 출퇴근 시간이 짧은 편은 아니었음에도 재택 근무를 하지 않고 매일 출근했었다. 하지만 언젠가 또 심해진 적이 있어서, 그때는 재택 근무를 더 권장하셨기 때문에 작년 11월 쯤부터 재택 근무 위주로 했었다. 그러다보니 이젠 회사에 출근한 날보다 재택 근무한 날이 더 많다.
재택 근무를 할 때는 장단점이 있는데, 장점은 출퇴근 시간이 없으므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. 최근에 달리기를 시작했는데, 퇴근을 하고도 체력이 남으니 달리기를 꾸준히 할 수 있었다. 단점은 오래 집에만 있다보니 좀 답답하다는 것이다. 그래서 이제는 출근을 자주 하려고 한다. (확진자 수가 다시 줄었으면 좋겠다..)
난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체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. 미생에서도 나왔듯이 뭘 하려고 해도 체력이 필요한 것 같다.
회사에 매일 출근할 때는 원래 엄청 늦게 자는데도 불구하고 뭐 때문인지 엄청 피곤해서 집에 와서 9시 쯤에 잤다가 다시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자는 패턴이 한동안 지속됐었다. 출퇴근 시간에 지옥철 타는 게 체력 소모의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. 재택 근무를 하면서는 수면 패턴은 괜찮아졌지만 대신 활동량이 너무 없어서 3일 간 200보도 안 걸은 적도 있다. 그래서 운동을 좀 하려고 달리기를 시작했다.
처음에는 막 뛰었는데, 그렇게 뛰니 1분도 채 못 뛰었다. 면담 중에 달리기 얘기를 하는데 생각보다 엄청 천천히 뛰면 된다고 하셨다. 런데이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했는데, 30분 달리기를 목표로 하는 8주간의 훈련 과정을 하는 중이다. 처음에는 1분만 달리다가 마지막에는 30분을 한 번에 뛰는 걸로 끝난다. 지금은 마지막 하루만 남은 상태다.
아직 초보 러너라 페이스도 아주 느린 편이고 아직은 3-4km 정도 밖에 못 뛰지만 달리기할 때 잡념이 사라지고 이후에 뿌듯함을 느끼는 게 너무 좋아 요즘 나의 쉼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.
입사 후부터 글또 활동을 시작해 이제 한 번만 더 제출하면 이번 기수 활동이 끝난다. 글또 회고는 따로 쓸 예정이라 간략하게 쓰려고 한다.
좋았던 점은 강제적으로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꾸준히 쓰게 된 것이고, 아쉬웠던 점은 급하게 쓴 일이 많아 퀄리티를 좀 더 높이지 못했다는 점이다.
입사 초기에는 아무것도 몰랐고,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나에게 공수나 작업 가능 여부 등을 물으면 줄 수 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도 많았다. 그때보다는 업무 플로우나 도메인 지식에 관해서는 더 익숙해졌고 예전보다 답변을 잘 줄 수는 있겠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아 공부해야 할 게 많다. 생각나는 키워드 몇 개만 남겨본다.